[심리학] 유행, 신드롬, 댓글알바-동조실험(Contormity)
남들이 "예"라고 할 때 "아니요"라고 외치라는 광고가 유행한 적이 있다. 그만큼 주변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다른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유행이나 신드롬 심지어 댓글 알바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조실험 (Contormity)
상대적인 불변의 진리에 관해서 연구한 솔로몬 애쉬는 1907년 폴란드 바르샤바생이며 1920년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본인이 이민자 출신이기 때문에 사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애쉬가 실험한 실험은 심리학 실험 중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략적인 실험의 설정은 실험자와 준비된 피 실험자를 투입하여 누구가 보더라도 명백한 사실을 피실험자가 거짓으로 주장했다.
이럴 때 과연 실험자는 어떠한 반응을 보였을까?.
2장의 카드를 준비 한 다음에 (여기서 X의 길이는 정확히 B와 일치한다.) 피실험자들은 전부 X가 A와 동일하다고 주장하였다. 맨 마지막에 답변을 하게 한 실험자의 실험 결과는 75%가 오답을 말했다고 한다. 25%의 소수의 사람만이 신념을 가지고 말했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들이 발견되는 것일까?
남들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확실히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해도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판단이 흐려지기도 하고, 혹시라도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른 판단을 했다고 하면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명백한 사실에도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동조하는 것은 본능이라고도 한다. 동조한 사람들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에쉬의 실험은 유대인 학살에 대한 첫 번째 심리학적 시도이다.
생활 속에서 동조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내가 알고 있지 않은 사람들하고의 동조화도 많이 경험한다.
한때 유행했던 횡단보도 앞에서 빨간 불일 때 길을 건너는 척하다가 돌아서면 주변 사람들이 건너려다 멈칫하는 장난을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동조화는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낯선 공항이나 공연장등에서 경험을 하기도 하고, 연예방송등에서도 보면 OX를 결정하라고 하면서 처음에는 낮은 수준의 문제를 낼 때,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고 모여있는 쪽이 정답인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마지막까지 가서야 판가름이 나긴 하지만 초반의 난도가 낮은 문제에서 혼자 독단적으로 움직일 경우 정답을 맞히는 것을 거의 발견하지 못한다.
잘 알지 못하는 거리에서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경우 우리는 대부분 그 식당의 음식맛에 관해서 신뢰를 하게 된다. 물론,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고 식당 안에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는 맛이 없거나 음식이 부실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해서 무리를 따르다가 후회한 경우도 당연히 생기기도 한다.
동조화 이론의 활용
유행이나 신드롬을 동조화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 경우라도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다면 동조화 현상으로 자신도 그것을 소유해야 하는 본능에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기 같은 경우는 손해를 보면서 하드웨어를 물량공세하기도 한다. 주변에 그 게임기가 많이 보일 경우 자연스럽게 소프트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댓글 알바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도 무리나 군중을 표방하는 댓글 알바들이 지속적으로 여론을 끌어가기 위해 글을 올리면 그것에 동조화하는 현상으로 인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나 군중의 판단이라고 해서 그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독재자의 경우 만장일치를 고집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한두 사람의 예외의 경우가 발생하면 독재는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경거망동할 필요는 없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동조화 같은 경우 그 내용이 매우 심각하고 진지한 내용이라면 신중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본능적으로 해도 상관없는 일도 있지만 신념을 지켜야 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3 줄 요약
1.동조는 본능이다.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2. 에쉬의 실험은 유대인 학살에 대한 첫 번째 심리학적 시도이다.
3. 한 사람이라도 저항을 하기 시작하면 집단의 압력은 쉽게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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